식도락 여행

창덕궁 옆, 느낌 있는 인테리어 속 브런치와 함께 한 "데비스(Debbie's)"

쟌결 2025. 3. 30. 22:38

 

모처럼 주말에 서울에서 결혼식이 있어 나들이를 가게 됩니다. 정확히는 명동성당 파밀리아 채플에서 혼배미사가 있어 오랜만에 서울을 가로질러 북상을 했습니다.

 

한 10년 전만 해도 한동안 삶의 반경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날이면 날마다 가는 서울이 아니기에, 이날 이른 점심 장소를 고르는 데에 심혈을 기울이게 됩니다.

 

그리하여 발견한 곳이 북촌 안국역 근처 창덕궁의 바로 왼편에 자리한 양식 레스토랑 데비스(Debbie's)입니다.

 

 

 

위치 : 서울 종로구 창덕궁길 45

연락처 : 0507-1378-8215

 

매주 월, 화는 휴무

수~토 : 11시 ~ 22시

일요일 : 11시 ~ 16시 30분

 

전화로 미리 예약(12시)을 했기에, 늦지 않기 위해 부랴부랴 서둘렀습니다. 주차는 별도로 발렛 서비스는 없고, 근처에 눈치껏 차를 대놔야 합니다.

 

창덕궁 담벼락 옆에 유럽풍의 채색이 눈에 들어옵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우선 화려한 인테리어가 첫인상을 띄워 줍니다. 

신선한 레스토랑의 느낌이 물씬 풍겨납니다.

 

 

 

매장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노키즈 존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저희는 자동으로 1층으로 안내를 받았고, 가족석 느낌의 한 켠 공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1층이다보니 창덕궁이 넓게 들여다보이진 않고, 담벼락을 바라보는 뷰였습니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나름대로 만족했네요.

 

 

 

디너에 어울리는 스테이크 등의 메뉴도 있었지만, 빵 종류나 에그베네딕트, 샐러드 등과 같이 브런치에 알맞은 메뉴들이 많았기에 오늘의 선택이 마땅히 합당했습니다.

 

메뉴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봤습니다.

 

[에그 스페셜]

데비스 베네딕트, 치폴레 베네딕트, 스카치 에그

 

[브래드]

데비스 프렌치 토스트, 버터에 구운 바게트

 

[파스타]

삼피뇽 딸리아뗄레, 미트볼 스파게티, 썸머가든 카펠리니, (신메뉴) 전복 파스타

 

[농축산]

시트러스 샐러드, 쥬키니 칩스, 안심 스테이크

 

[해산물]

광어 세비체, 연어 그라브락스, 연어 뫼니에르, 연어 타르타르

 

이외 디저트로는 케이크가 있고, 칵테일커피 음료도 종류가 많습니다. 저희는 데비스 미모사라는 논알콜 칵테일을 주문.

전복 파스타처럼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있습니다.

 

어른2 아이2 메뉴5.. ㅎㅎ

 

 

 

모든 메뉴가 플레이팅이 다채롭고, 맛 또한 깔끔하고 부담없이 일품인 맛이었습니다. 스카치 에그에 캐비어를 추가했는데, 저 조그마한 양을 얼마나 세심히 먹었던지.. ㅎㅎ

썸머가든 카펠리니는 저렇게 방울토마토를 원없이 먹게 된 경험히 흔치 않을 것 같았고, 전복 파스타는 가느다란 면과 묵직한 맛이 잘 어우러져 와이프님의 최애 메뉴가 되었습니다.

장미 모양 얼음이 칵테일을 마시며 기분을 낼 수 있게 해주네요. 프렌치 토스트는 부드럽고 달달했고, 유일한 광어 메뉴인 세비체는 비린내 하나 없이 깔끔한 회를 즐기게 합니다.

 

맛있는 건 왜이리 양이 적게 느껴지는지.. 추가 주문으로 결국 5접시가 나오고서야 만족했네요.

브런치 뿐만 아니라 저녁에도 와인과 함께하는 식사 또한 기대됩니다.

 

북촌, 종로, 창덕궁 근처에서 브런치 또는 양식이 생각난다면, 또한 근사한 내부 인테리어와 함께 창덕궁 뷰를 구경하고 싶다면 데비스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내셔도 좋을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