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 그 자체, 놀이시설 완비, 금산 캠핑장 "캠핑 놀이터" 오토캠핑 후기
사장님이 쉬질 않는다.
우리집도 이렇게 관리 못 할 텐데..
모처럼 금토일 2박 캠핑의 기회를 맞이합니다. 대전 근교 1시간 이내 캠핑장을 물색 후 남편은 휴가 중 아이를 데리고, 아내는 퇴근 후 각자 합류할 수 있는 곳을 찾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캠핑 놀이터', 얼른 캠핏으로 예약합니다.
ㆍ위치 : 충남 금산군 창덕로 26
ㆍ입/퇴실(시간당 5,000원으로 레이트 체크아웃 가능 :14시)
- 오토캠핑 : 14시~11시
- 텐트존(글램핑) : 15시~11시
ㆍ텐트존에서는 캠프닉도 가능 : 15시~21시
ㆍ매너타임 : 11시~07시
ㆍ놀이시설 : 08시~21시
ㆍ매점&샤워&개수대 : 08시~22시
ㆍ전기제한 : 600W

우선, 캠핑장의 전체적인 풍경을 둘러 보겠습니다!

예약한 곳은 15번 사이트! OO방이라고 되어 있는 곳은 글램핑장입니다. 주차는 Road로 표시된 길에 사이트당 1대가 가능
추가로 오는 차량이 있으면 캠핑장 바깥에 갓길 주차를 하면 됩니다.
15~16번 사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파쇄석 사이트는 모두 애견 동반이 가능합니다.
또한 15번 사이트는 그림과 같이 나란히 있는 느낌은 아니고, 아래 주차장 끄트머리에 있는 느낌입니다.
즉 15~18사이트는 ㄱ자 형태로 위치


명칭이 기억이 안 나는데, 사이트 중간에 저 네모난 맨홀 같은 게 있어서 배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캠핑장의 주요 시설들은 찾기 좋게 중앙 가운데 모두 모여 있습니다. 매점은 있을 거 다 있는 데다(등유, 난로 등도 대여 가능) 키오스크 결제라 상주하는 직원이 없어도 맘껏 이용 가능합니다.
샤워실과 화장실은 너무나도 깔끔합니다. 일단 향기부터 만족.. 개수대에는 화로대 씻는 곳도 별도로 있고, 주방세제가 있습니다. 캠핑장 입실할 때 일회용 수세미를 2개 제공하므로, 설거지 가방만 있으면 되겠습니다.
옆에는 분리수거장이 있어서 수시로 쓰레기 처리가 가능합니다. 입실할 때 쓰레기 봉투 제공






그리고 이곳의 하이라이트! 소소하지만 테마별로 다 있는.. 무엇보다 아이들이 서로 친구 사귀며 나오질 않으려 하는 훌륭한 놀이시설입니다. 방방, 에어바운스, 회전목마, 모래놀이터, 미끄럼틀 완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집을 지어 보겠습니다.
먼저 단 하나 대비하지 못했던 부분은 사이트가 생각보다 작다라는 점입니다. 15번 사이트가 가장자리라서 여유 있을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6m × 7m 였는데, 다음부터는 10m 이상으로 찾아봐야겠습니다.
520cm × 520cm 크기의 타프를 피칭하고 나니 거의 꽉 차는 느낌이라, 메인폴의 위치를 가로로 바꾸고 안나한을 사이드폴 사이 안쪽으로 위치시켰습니다. 음 그런데 오히려 색다른 배치로 더 그럴싸한 느낌이긴 했습니다?! ㅎㅎ


그리고 15번 사이트는 크기 외에도 추천하기 조금 망설여지는 점이 있는데, 사이트 위치와 구조상 차량으로 둘러싸이는 느낌입니다. 여담으로 한여름에는 15~16번 사이트에 수영장을 배치한다고 하네요.
내 차이긴 하지만 텐트 앞을 바라본 시야가 차 꽁무니가 되다 보니, 낭만이 살짝 떨어집니다..ToT, 차라리 편의시설과 거리가 조금 있어도 정문과 가까운 애견동반 사이트도 괜찮았을 듯 합니다. 이것 빼고는 정말 너무나 만족!!


한편, 2박 3일을 지내는 동안 줄곧 느낀 이곳 캠핑장의 특장점이 있습니다.
글램핑장이 있어서 더 그렇긴 하겠습니다만, 캠지기 분들께서 정말 살뜰히 관리를 한다는 점입니다. 개수대나 놀이터를 갈 때마다 지나다녀 보면, 어딘가에서 계속 청소도 하고, 치우기도 하고, 놀이시설도 점검하고.. 그러고 있는 걸 보자면, 적어도 이곳에 환경적인 문제는 없겠다라는 강한 신뢰가 쌓입니다.



특히 철수할 때에는 무선 청소기도 대여해 주십니다!! 이제 보니 지금까지 저희는 돌돌이만 사용해 왔는데, 이번엔 그마저도 놓고 와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을 뻔 했으나 웬걸, 옆 사이트에서 빌리신 것을 보고 바로 여쭤봅니다.
이번에 느꼈지만 청소기는 필수입니다.. 어디 껄 사야 하나
또 하나 캠핑장 오른편에는 고랑처럼 되어 물이 조금 흐르는 곳이 있습니다. 여기에 개구리 두꺼비들이 좀 있어서.. 챙겨온 잠자리채와 채집통으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캠핑장을 돌아다니던 호랑나비는 덤.


이번 캠핑장 포스팅에는 따로 먹방 기록은 남기지 않겠습니다. 이미 이전 포스팅(바비큐 3종세트)에서 충분히 다루었습니다. ㅎㅎ
규모는 그리 크지 않고 소소한 느낌이지만 반대로 이로 인해 정겹고 깔끔했던, 무엇보다 아이들이 잘 놀아 주어 만족했던, 놀이터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은 캠핑장으로 기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