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짱한 화로대 하나 있으면,
직화구이도 든든합니다.
저의 캠핑 화로대는 미니맥스(minimax)의 타닥플러스(Tadak Plus)입니다. 사이즈가 IGT 기준으로 하프와 원유닛 사이로, 이번에 단독으로 사용하면서 석쇠를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 봤는데, 너무나도 만족스럽습니다.
우선, 화로대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은 역시나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언박싱할 때에 영정사진을 남겨두었다면, 마음 속에 고이 담아두고 그을음과 얼룩이 심해져도 그러려니 해봅니다.
타닥플러스의 첫 번째 매력은, 조립하는 재미가 있다는 것입니다. 조립방식이 단순하고 예상 가능한 수준이라, 처음 한 번만 해보면 쉽게 타다닥 조립이 가능합니다.
1. 다리를 펴고 양 옆 사이드 선반을 연결합니다.
2. 양 옆 사이드 패널을 올립니다.
3. 앞뒤 패널을 조립합니다.
이 때에는, 양쪽 사이드패널에 알맞게 위아래 홈을 끼워 넣습니다.
4. 재받이를 아래에 끼워 넣고, 숯받침을 안쪽에 넣습니다.
이때 재받이가 들어가는 홈은 사이드패널이 어느 방향으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만, 안들어간다 싶으면 반대쪽으로 그냥 끼워 넣으면 되겠습니다. 숯받침은 볼록한 면이 위로 오게 올려 놓습니다. (재를 청소할 때에도 이렇게 해야 편합니다.)
사실 장작이 2~3개만 들어가도 꽉 차는 사이즈다 보니, 장작 효율이 좋은 대신 바베큐를 할 경우에는 조금 작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타지 않게 불이 닿는 부분을 조절하기에 편하기도 했고, 고기를 꽤 많이 올려놓아도 굽는 데에 딱히 무리가 없었습니다. (참숯 1kg면 충분합니다.)
미니맥스에서 타닥플러스 전용으로 '지글 그릴(Zigle Grill)'도 판매하고 있습니다만, 그릴을 매번 세척하는 것보다 그냥 3천원짜리 석쇠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석쇠에 고기를 굽는 바베큐에 이어,
타닥플러스의 진가는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바로 이번에 처음 사용한,
'손잡이 겸 오덕'의 사용입니다.
사실, 굳이 냄비나 무쇠팬 등을 화로대에 올려놓는게 큰 의미가 있나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사용해보니, 직화 냄비로 조리해 보는 것도 상당한 낭만이 있더랬습니다.
개인적인 감상이지만 타닥 화로대를 사용하면, 패널 윗부분의 일렬로 있는 작은 홈들로 불길이 이어지는 부분이 왜때문인지 모르게 보기 좋은 느낌입니다. 멍하니 불꽃을 바라보자면, 왜 캠핑의 꽃이 불멍인지 다시금 이해하게 됩니다.
불멍을 끝내고 정리할 시간입니다. 타닥플러스의 또 하나의 세심함은, 재 청소용 붓을 구성품으로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물로 세척하지 않더라도, 붓으로 슥슥 재를 털어주면, 그것만으로 정리하기에 무리가 없습니다.
이 날 사진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수납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 다리를 펴고 뒤집어 놓는다.
2. 재받이와 오덕, 숯받침을 올린다.
3. 측면패널을 위쪽이 가운데로 향하도록 마주보게 눕혀 놓는다.
4. 이중연소패널을 올린다.
5. 전용 숯집게를 넣고 다리를 접는다.
※ 시스루패널은 나중에 따로 올리는 게 편합니다.
위 순서대로 하면 콤팩트하게 들어가긴 하지만, 급하거나 귀찮다면 가방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적당히 차곡차곡 쌓은 후 수납해도 괜찮습니다.
아직도 무덥기만한 날씨이지만,
그래도 불멍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캠핑의 모든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프(Jeep) 실베스터2(SYLVESTERⅡ) 피칭&철수 노하우 (1) | 2024.11.24 |
---|---|
간절기 난로는 "파세코 캠프10 선셋"으로 감성을 한 움큼.. (0) | 2024.11.02 |
대전 근교 캠핑장, 동학사힐링캠핑장 후기 (10) | 2024.09.03 |
강염버너 추천, 미니멀웍스 듀얼 파워스토브D 사용기 (6) | 2024.09.01 |
헬리녹스(Helinox)에 대하여.. with 체어원ㆍ투 (0) | 202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