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포스팅입니다. (업무에 파묻힌 직장인의 고달픔이란..)
어느새 11월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난로나 히터가 없으면, 적어도 아이가 있는 집은 캠핑이 어려운 시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제가 난로를 구비하기까지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름의 기준을 정리하고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그 전에 먼저 캠핑의 난방용품은 크게 난로와 팬히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아이가 어리거나, 리빙쉘 텐트 내의 동선이나 배치 편의를 중시한다면 팬히터가 좋은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동계 캠핑의 매력은 난로라고 보신다면, 등유난로를 타겟으로 찾아보셔야 합니다.
(가스난로도 있으나, 일반적인 등유난로를 대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은,
1. 브랜드를 알아보자
먼저 고민이 될 것입니다. 난로 사려면 어디 껄 사야 하지? 잘 만들고 인지도 있는 회사가 어디지? 라는 물음입니다.
브랜드는 사실 검색해보면 많이 나오지만, 그래도 크게 두 줄기로 압축됩니다.
국산 '파세코' vs. 일본 '도요토미'
두 브랜드 모두 각각 열량 단계별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으나, 차이가 분명한 지점은 각각이 보유한 베스트셀러를 비교하면 알 수 있습니다.
[최대열량 6.66kW 제품군] ※ 극동계 메인난로로 적합한 열량입니다.
- 파세코 캠프 25~30
제품이 25, 27, 29 등 여러 개지만 동일한 열량입니다. 투시창이 어떻게 생겼냐, 투시창 소재가 무엇이냐 차이인데, 무난한 선택은 Co2 센서가 포함된 27시리즈부터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제품군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리프팅'이 된다는 점입니다.
후술하겠지만, 난로는 난방을 위해 없으면 안되는 캠핑용품이지만 수납에 애로가 많습니다. 그런 점을 의식한 듯, 승용캠퍼도 트렁크에 적재가 가능하도록 한 점이 돋보입니다.
- 도요토미 옴니230
그에 반해 리프팅과 같은 수납의 이점은 없지만, 옴니230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등유 냄새가 나지 않는다' 입니다. 이건 사실 저도 실제로 경험해 보진 못하여 자세한 설명은 어렵습니다. 하지만 명성이 자자한 건 이유가 있을 겁니다. 일본은 오래 전부터 집 안에서도 난방용품 사용에 익숙해 있다보니 전통적으로 난로를 잘 만든다고 하네요.
캠프10을 사용중인 저희도 등유냄새는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희 가족은 그러려니 하고 사용 중이네요.
2. 시기와 텐트에 맞는 열량을 선택
브랜드를 결정했다면, 이제 난로의 규격을 선택할 차례입니다. 우선 저희는 극동계(12~1월) 캠핑은 아직 안해봤습니다. 추운 날씨에 아이들이 밖에서 놀 수 없다면, 넓은 텐트의 좌식세팅을 해야 할 텐데, 아직 그것까지는 준비를 못하고 있네요..
결과적으로 저희는 간절기(10~11월, 2~4월)에 사용할 난로를 선택했습니다.
위에 소개한 캠프27, 옴니230은 최대 열량이 6천kW대로, 극동계 메인난로로 널리 쓰이고 있고, 간절기에는 이거 하나만으로 차고 넘칠 것입니다.
그러나 간절기에는 캠프10 또는 도요토미의 경우 반사식 난로가 알맞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반사식 난로는 한쪽 면의 반사판으로 열을 전달하므로, 공간 활용에 유리합니다.
캠프10의 열량은 3.5kW, 도요토미 반사식은 2.87kW
앞서 시기를 기준으로 이야기하였다면, 또 하나 감안해야 할 점은 텐트의 크기입니다. 난방 면적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제가 사용하고 있는 리빙쉘 텐트를 기준으로 말하자면, 중형 텐트는 캠프10도 적당하며, 대형 텐트는 캠프27급이 필요합니다.
편의상 리빙쉘 텐트의 크기는 다음과 같이 나누겠습니다.
- 길이, 폭 = 6m, 4m 미만 : 중형 이하
- 길이, 폭 = 6m, 4m 이상 : 대형
제가 보유한 지프의 실베스터2 리빙쉘 텐트는 6m X 3.5m 급입니다. 때문에 캠프10으로도 충분한 열량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캠프10에 대한 리뷰입니다. 정확히는 '파세코 캠프10 선셋 프로' 인데요,
'선셋'이라는 이름은 어두운 상황의 '난로멍'을 가능하게 하는 불빛에 기인합니다. (반대로 너무 밝은가 싶기도...?)
캠프10에 만족하는 이유 또한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승용캠퍼인 저에게 딱 맞는 수납력입니다.
필요한 용량은 10L 등유통 정도로도 2박 3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캠프27급은 아마 20L 등유통을 들고 다녀야 할 것 같네요.
두 번째는, 저희의 메인 테이블인 지카로 테이블(좁은 모드)에도 딱 알맞게 들어갑니다. 별도 난로가드가 필요 없더라구요.
마지막으로, 난로임에도 뭔가 귀엽고(?) 감성용품스러운 멋이 있습니다. 등유냄새도 어린 시절 학교 다닐때 느끼던 난로냄새 정도라 생각되어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난로를 켰을 때 분명히 등유냄새가 느껴질 정도로 나긴 합니다. 그래도 1박2일, 2박3일 가끔 가는 캠핑임을 감안하면 괜찮지 않나 싶은 느낌입니다.
요새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얼른 캠핑을 가고 싶은데 여의치가 않군요.. 예전 난로멍 영상을 보며 위안삼아야 하겠습니다..
난로 사용법과 일산화탄소 경보기 등은 별도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모두 안전하고 낭만 가득한 겨울캠핑 즐기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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