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가는 길, 이번엔 태안에 다다르기 조금 못 미친 곳, 정확히는 서산 팔봉면에 위치한 귀한 곳을 알게 되었습니다.
서두부터 결론을 적어 보자면,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또한 어르신이나 가족들과 함께라면 한나절의 여유를 충분히 다양한 컨텐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서산 태안 맛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풀네임은 "수타명가 지흥선푸드빌리지" 입니다.
- 위치 : 충남 서산 팔봉면 팔봉2로 115
- 영업 : 매일 11시 ~ 20시 (Break : 15시 ~ 17시)
- 라스트오더 : 19시 30분
- 휴무 : 매주 수요일
- 연락 : 041-663-8850
일단 메뉴는 중식에 한정된 것은 아닙니다. 갈비탕, 우거지해장국 이런 것들도 있네요.. (해장을 염두에 둔...?)
수제돈가스와 같이 아이들을 위한 메뉴도 있습니다.
가격대는, 기본메뉴인 짜장-짬뽕이 8천원부터 해서
전복, 갈비, 문어가 들어간 짜장-짬뽕은 15천원입니다.
탕수육은 소(小)가 17천원 대(大) 30천원
이외 크림새우, 칠리새우, 깐풍새우 등이 40천원입니다.
어린이돈가스는 만원!
일단 맛보다도 이 식당의 아이덴티티는, 제가 느끼기엔 특색있는 토핑(?)과 푸짐한 양이라고 생각됩니다.
일단 먼저 시선을 빼앗고 시작합니다. 문어는 왜문어인지 새끼문어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간에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 있다는 것에 우선 감탄이고, 갈비도 갈비탕에나 들어갈 법한 갈빗대가 두개씩 짬뽕 위에 얹혀 있습니다. 수북히 올라간 담치(홍합)도 그렇구요.. 뭔가 특별한 짬뽕(짜장)을 먹고 있다는 느낌이 팍 들어 버립니다. 당연히 먹는 재미도 있구요.
탕수육도 조금 특색이 있습니다. 야채는 부추, 양파, 당근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전부 채썰어진 상태로 뭔가 고기튀김 무침같은 비주얼입니다. 기본적으로 부먹으로 제공되지만, 소스 양이 많지 않고 묽은 편이라 부먹과 찍먹의 매력을 둘 다 느낄 수 있습니다.
다만, 디테일한 맛을 따지자면 엄청난 맛을 자랑한다고 보기엔 사알짝 무리가 있습니다. 짬뽕에 올라간 갈비와 탕수육은 고기 자체가 조금 질긴 편이고(아이들이 안먹음), 고기냄새도 초콤 나는 편(와이프가 잘 안먹음)입니다. 그래도 수타면인 만큼 면은 탄력이 있었고 돈가스는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식당 안에는 조그맣게 베이커리 공간도 있더군요
그러나 이런 특색 있는 음식에 더하여, 이곳의 진정한 매력은 식당 옆 까페에서 빛을 발합니다.
야외에 만들어진 농장과 더불어, 소규모 동물원의 느낌마저 나게 합니다.
까페 안에는 연주자(?)들을 위한 피아노, 기타와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장난감 피규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중간중간 골동품들도 있고.. 뭔가 이것저것 있어서 복잡하면서도 나름대로 조화가 있는 느낌이랄까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점심과 오후를 보내기에 딱인 공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희가 방문한 일요일에도 3대가 모여 방문한 가족들이 더러 있더군요.. 충남이 고향이거나 본가가 있는 분들에게, 또는 태안 여행을 오가는 길에 충분히 들를 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으로 매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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