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저도 궁금했고, 정리해서 남겨 놓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로 캠핑용 '팩'을 선택했습니다.
다만 데크팩은 제가 데크 사이트를 가본 적이 없기에(팩만 사놨습니다.. ㅎㅎ), 나중에 추가로 포스팅하려 합니다.
처음 캠핑용품 매장을 가서 팩을 넉넉히 사거나, 텐트나 타프를 샀을 때 기본 구성품으로 함께 제공되는 팩들을 받아서 쓰기는 하지만 이 팩이 무슨 팩인지에 대해선 그다지 관심이 없었습니다.
스틸팩, 단조팩, 황소팩(데크) 등등 이야기를 하는데, 대충 아~ 그런거겠지 정도만 이해하고 넘어 가곤 했네요.. 물론 정확한 팩 종류를 몰라도 캠핑에 지장은 없습니다. ㅎㅎ 다만 캠핑을 가는 환경과 계절에 따른 이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특히 망치는 꼭! 무겁고 단단한 놈으로다가 쓰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우선 팩은 주조 방식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불립니다.
- 단조팩
금속을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주조'와 '단조'로 구분되는데, 주조는 금속을 녹인 후 형틀에 부어서 성형하는 방식이며,
단조는 고체 상태로 두들기거나 압력을 가해 모양을 만드는 방식을 의미합니다.
- 콜팩
단조의 방식중에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단조하는 방식을 냉간단조라고 하는데,
콜팩은 이 방식으로 만든 팩을 의미합니다.
콜팩(Colpeg) = 냉간단조(Cold foging) + 팩(Peg)
현실적으로 구분할 때는 도금이 되어 있냐를 기준으로 한다는데, 구매할 때는 가장 유명한 '김주임 콜팩'을 구하시면 단순합니다.
팩을 만드는 소재에 따라 아래와 같이 다양한 팩이 있습니다.
- 아무래도 스틸 단조팩, 콜팩이 가장 무난합니다.
- 티타늄팩도 있고, 그 외에 텐트 구성품으로 자주 보이는 알루미늄팩도 있습니다.
- 플라스틱팩은 써보진 않았지만 내구도가 약해서 용도가 제한적일 듯 합니다.
- 스테인리스팩은 뭔가 감성이 묻어나는군요.
- 듀랄루민 팩은 초경량으로 군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백패킹에도 적합합니다.
- 피아노 선을 만들 때 쓰이는 고탄소강 소재로 만든 피아노 강선팩이 있는데, 가장 강도가 강하고 뽑을 때도 힘이 든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팩의 모양에 따라 아래와 같은 팩이 있습니다.
앞서 듀랄루민이나 알루미늄 소재로 된 팩을 V나 Y형태로 만들어 경량임에도 고정력을 더해, 백패킹에 적합하게 만든 팩이 있으며, 바닷가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도록 표면적을 넓힌 샌드팩이 있습니다.
또한 팩 끝의 모양도 여러가지인데, ㄱ자 형태보다는 고리형태로 되어 있는 팩이 사용하기 가장 편한 듯 합니다.
결론적으로 오토캠핑을 다니는 일반 캠퍼 수준에서 보자면,
1~2박 정도 가끔 캠핑을 간다면 스틸 단조팩 또는 콜팩이 적합하며
장박이나 노지 캠핑위주라면 강도가 높은 피아노 강선팩이 좋을 듯 합니다!
팩의 길이 면에서는, 땅이 단단해지는 겨울에는 15~20cm의 짧은 길이가 적합하며
그 외의 계절에서는 30cm 정도가 무난해 보입니다.
팩을 이야기했으니 팩을 사용하기 위한 망치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2월에 처음으로 리빙쉘 텐트를 가지고 캠핑을 갔다가 캠핑용품점에서 그냥 싸게 구입한 나무손잡이 망치가 똑 부러졌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무겁더라도 파손 걱정 없이 짱짱하고 반동도 적은 스틸 해머를 추천드리며, 저는 코베아의 파운딩해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상 캠핑용 팩의 명칭과 용도를 나름대로 정리해 봤습니다. 알고 가면 더 재미있는 것이 캠핑이 아닌가 싶습니다.
완연히 다가오는 봄이 더더욱 반가워지는 요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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