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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모든것

대청호 로하스의 마지막을, 안나한330 + 헬로스 옥타타프와 함께

by 쟌결 2024. 6. 29.
몇 개 되지 않는 포스팅이지만,

이 블로그의 처음을 장식했던
대전의 대청호 로하스 캠핑장이

돌연 폐쇄 수순에 이르렀습니다.
그야말로 충격과 아쉬움의 극치..

으이? 뭐라구요??

 
상수원보호구역 등 규제라던가
위탁자인 대전 대덕구청의
급작스럽고 단호한 결정이라던가
여러가지 이야깃거리는 많겠지만,
 
캠핑과 나들이를 좋아하는 시민으로서
너무나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최근에는 개별 화장실, 개별 개수대 등
프리미엄을 표방하는 캠핑장이 많아지면서
시설의 깔끔함이라던가
컨텐츠(수영장, 체험시설 등) 면에서
로하스만의 장점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 모든 단점을 압도하는
광활한 사이트 크기(10m X 10m),

대부분 사이트에 나무그늘이 상당합니다

 
구불구불한 길에
40개의 파쇄석 사이트가 이어져 있음에도

사이트의 경계마다 녹지와 나무를 갖추어
독립적이고 프라이빗한 느낌을 준다는 점,

 
압도적인 가성비(평일 27천원, 주말 32천원)로,
대전 내 웬만하면 30분만에 도착할 수 있기에..
 
주말 예약이 매크로가 의심될 만큼
예약이 어려워도 기회만 된다면
어떻게든 가고 싶던 캠핑장입니다.
 
비록 전 작년부터 한 10번 남짓
이용했던 것 같으나, 
앞으로의 기회가 날아갔다는 것
정말 큰 아쉬움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더욱
주말인 토요일 오후부터
장마가 시작된다고 함에도,
 
금요일 정상 출근했음에도 무리하게
금, 토 2박 예약을 감행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었던 것은
드디어 원하던 돔타프 조합을
실현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안나한330 아이보리
헬로스 옥타 실타프(탄색)
실물 모습이 너무나 궁금했거든요..
 
X폴대는 수납과 조립이 번거로울 것 같아
꿋꿋이 연장웨빙을 활용하여,
 
헬로스 타프를 먼저 세팅한 후에
안나한의 자리를 잡았습니다.

방수포나 그라운드시트로 텐트의 자리를 가늠하면 됩니다

 
돔텐트를 타프 끝단에 걸치게 할 경우에는,
타프를 먼저 피칭하는 것이 구도를 잡기에
훨씬 수월합니다.
 
그리하여 완성된 돔타프!

삼각형과 날개의 멋스러운 자태가 탄생했습니다!

 
색상도 언밸런스하지 않고,
크기도 적당합니...
(안나한 300이 더 나았으려나 싶기도 하네요 ㅎㅎ)
 
확실히 옥타타프의 펼쳐지는 디자인이,
안나한에 날개를 다는 느낌이네요... 허허

타프 높이는 연장웨빙쪽 280cm, 앞쪽 메인 270cm 세팅입니다


이번에는 지난번 포스팅했던
타닥 플러스 화로대로
장작을 넣은 채로 살짝 바베큐를 감행했습니다.
 
직화로 먹는 등갈비도 매력이 상당하군요..

막 넓진 않지만, 그래도 일회용 그릴로 충분히 바베큐는 가능합니다

 
물론 기름때가 묻어서,
화로대는 집에서 박박 씻어서 보관할 예정입니다.

저렇게 굽지 마세요.. 다 탄다 타....

 
한편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렉타타프의 경우에는 연장웨빙을 하면
처질수밖에 없는 연장웨빙 쪽
타프 주름도 거슬리고
푹 꺼진 느낌도 많이 났는데,
 
옥타타프는 연장웨빙 쪽이 조금 처져도
뭔가 어색한 느낌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피칭을 좀 더 해보다 보면
주름없이 짱짱하게 피칭할 수 있는
노하우도 체득하게 되겠죠...?

 
정들었던 로하스 캠핑장을 떠나보내며...ㅠㅠ
 
여지없이 쏟아지는
장마가 시작되기 1~2시간 전에,
천천히 철수하고 돌아왔습니다.
 
그럼 이제는 역시나 어쩔수 없이
아직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상소오토캠핑장에 매진해 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