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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의 모든것

후회없는 캠핑기어 #4. 쿨러 대신 냉장고 : 카투어 K35

by 쟌결 2024. 6. 30.
캠핑에 푹 빠진 제가 나름대로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이것만큼은 검증되었다고 보는
캠핑 아이템을 소개하는 포스팅입니다.

 
이번 장비 또한,

하드쿨러 → 소프트쿨러 →
캠핑냉장고에 이른 결과

진심이 담긴 리뷰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하
 


 
캠핑을 떠남에 있어서,
물, 음료, 식재료 등을 보관할
쿨러(아이스박스)는 어떻게든
하나 이상은 필요할 것입니다.
 
캠핑에 경험이 없더라도, 이 경우
보통은 하드쿨러를 떠올리게 됩니다.
(여보, 아이스박스 챙겼어??)
 
저 또한, 맨 처음 구비한 쿨러는

그 유명한 스탠리의
하드쿨러(28L)입니다.

높이가 있어 물건을 올려놓기도 편하고, 일단 짱짱합니다.

 
특이하게 가로 넓이가 넓지 않은 대신,
세로 높이가 높은 규격을 갖추고 있었는데
 
일부러 그에 맞추어 산 건 아니었지만
승용캠퍼인 제게 크기로는 딱이었습니다.
 
- 중형 세단 뒷좌석 레그룸에 딱 들어갑니다.
 
캠퍼들마다 테트리스 상황은 다르겠지만,
저와 같이 승용캠퍼라면
트렁크보다는 뒷좌석 레그룸
쿨러를 싣는 것을 선호할 겁니다.
 
- 아, 4인가족이라 좌석에는 놓을 곳이 없네요..
 
(트렁크에 들어가는 순간, 테트리스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또한 저의 성향상, 캠핑장 가는 당일날에도
추가적으로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서,
트렁크 깊숙이 넣기보다 뒷좌석에 놓고
열고 닫으며 가는 것이 편하더라구요.
 
그러나, 하드쿨러는 역시나...무겁습니다.
게다가, 꽤나 비효율적입니다.
 
쿨러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결국 보냉을 위해 집에 쟁여두었던
아이스팩을 여기저기 깔아두어야 합니다.
 
하드쿨러의 실 저장공간이 가뜩이나 좁은데,
아이스팩과 얼린 물들을 빼면,
실제 식재료를 넣을 공간이 많이 부족해집니다.


 
그래서 과감히 당근으로 떠나보내고,
다음으로 들인 것이 소프트쿨러입니다.
 
리빙쉘을 장만하여 겨울캠핑을 시도하면서, 
어차피 추운 날씨인 데다
하드쿨러의 무거움이 부담되어
허리 보호를 위해 반충동적으로 가져왔습니다.
 

제품은 DOD의 소프트쿨러(46L)

야외에서 찍은 사진이 없네요..

 
쿠라조백이라고도 하는데,
우선 가장자리 폼이 당연히 하드쿨러보다 얇다 보니,
기본적으로 실용량이 큰데다
차에 싣고 빼기도 가볍고 수월합니다.
 
그러나 소프트는 역시 소프트..
보냉력은 어느 정도 포기하는게 편합니다.
 
더욱이, 저희집 안주인께서는
쿨러 안에 물이 고이는 것
매우 불편해 하시는 바,
다른 방안을 강구해야 했습니다.
 
또한 1박2일이든, 2박3일이든
하드쿨러나 소프트쿨러를 통해
챙겨갔던 음식과 재료들은 녹은 상태로
차에 실려 돌아오기 때문에,
 
아이들이 먹을 수 있음을 감안하면
대부분은 버리게 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러던 차에 세종시에 있는
'아웃도어 247'에서 우연찮게
쿨러를 문의하면서 직원분에게
찐 추천을 받은 것이..
 

'그냥 냉장고를 사라' 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저희의 최종 장비는,
카투어(알피쿨) 35입니다.
 
카투어(Cartour)는
중국 제조사인 알피쿨(Alpicool)의
한국 런칭 이름입니다.
 
한국에서의 원활한 A/S를 위해
카투어 구매를 추천한다 하여 저도 샀지만,
 
어차피 해외배송을 기다려야 하고,
가격도 20만원 내외이기 때문에
(관부가세 포함)
 
A/S를 맡기고 기다리느니
고장나면 하나 새로 사는게...?
 
어찌 되었든, 카투어 35는 35L 용량으로,
카투어 25보다 세로 높이가 더 높습니다.
 
어차피 승용차 레그룸에 넓이가 들어맞다면,
높이는 좀 높아도 되었기에
카투어 35를 장만하게 되었습니다.
(배송까지 2~3주는 기다린 듯..)

단순하지만 깔끔하고 넉넉합니다

 
 

결과는, 너무나도 만족스럽습니다.

 
1) 직관적인 조작방법
- 홀드만 풀고 온도조절하는 게 전부
 
2) 차로 이동하는 중에도 시거잭 연결 가능
- 코드 먼저 연결해 놓고 차에 실으세요
 
3) 빵빵한 냉각기능
- 온도 너무 낮게 하면 죄다 얼어 버립니다..
 
4) 생각보다 괜찮은 용량과 가벼운 무게
- 생각 외로 벽면 두께가 얇습니다. 
- 플라스틱 손잡이가 불안하긴 하지만,
하드쿨러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5) 소음도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정도
- 냉장고소리가 기본적으로 있지만,
크게 거슬리는 정도는 아닙니다.
 
6) 가격도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 비슷한 용량으로 많이 쓰는
밤켈, 쿠야의 하드쿨러가
어차피 20만원대 초반
 
- 하드쿨러의 끝판왕예티 툰드라
40만원 선인 것을 감안하면, 혜자 아닙니까.
 
 
물론, 캠핑의 초심과 감성 측면에서 보면

냉장고까지 들고 가면
무슨 캠핑이냐?

생각할 수 있고 저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기왕 가는 야외에서의 생활,
먹는 것 하나만큼은 걱정 없이 맘 편하게
냉장고에 맡겨 놓는 것이
안전하고 건강한 캠핑의 지름길이라 생각됩니다.

BBQ체어를 활용하면, 받침대가 따로 없어도 될 듯 합니다.

 
전기사용량도 60W이기 때문에,
다른 전자제품과 함께 600W 제한 캠핑장에서도
무리없이 사용 가능했습니다.
 
콤팩트하게 캠핑장에서
가져간 음식 다 활용하면서
기본적인 캠핑의 야생 감성을 선호하거나,
 
저도 안가봤지만 노지캠핑을 가신다면
일반적인 쿨러가 필요하겠지만,
 
혹시나 오토캠핑을 위주로 시작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기회가 된다면 저는 고민없이,
 

한 방에 그냥 냉장고로 가시라고
권유드리고 싶습니다.

(저처럼 굳이 다 사지 않으셔도...ㅜㅜ)